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에서 10월 깊어가는 가을에 열심히 농업에 종사하는 다문화 근로자들과 한국인의 모습을 촬영하였습니다. 농촌의 일손 부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제 다문화 근로자들과 한국의 농민들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심사평
수작업에 의존해야 하는 작업의 분야는 외국인 노동인력이 없으면 영농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전원적인 낭만과는 거리가 먼 농촌의 현실 상황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전남 보성 가을 김장 쪽파 파종 작업장에서 20여명의 외국인 다문화 근로자 여러분이 우리 농촌에서 함께 작업하는 모습을 촬영하였습니다.
밭고랑에 나란히 앉아서 비닐에 뚫린 구멍 하나하나에 쪽파 종구를 정성스럽게 심어나가는 작업자들. 소실점을 향해서 규칙적으로 이어진 밭이랑과 전신주가 공간에 원근감을 만들어냅니다.
농촌의 일손 부족으로 다문화 가정 주부들이 김치만들기와 절임 배추 만들기에 종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음식문화의 상징인 김치도 지금은 어머니의 손맛 대신, 자동기계나 이주노동자의 손길을 빌려야 하는 현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사진. 이 공모전의 취지에 딱 들어맞는 그런 사진입니다.
전남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에 위치한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요즘 농촌에서는 일하는 사람 구하기 힘든 이때 무안 황토밭에서 봄 무작업을 하는 이방인의 풍요롭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 모습을 어안렌즈로 촬영하였습니다.
'그림' 만들기에 공을 많이 들여서 특히 흠잡을 데가 없는 좋은 작품이지만, 자주 볼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의 사진입니다. 이왕이면 초광각으로 잡은 작업자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이 보고 싶습니다.
강원도 안반데기 고냉지 배추밭을 가꾸는 농민들의 삶의 현장을 담았습니다. 아침 여명 빛에 안개가 살며시 내려앉은 가운데 농민들이 땀을 흘려 일하고 있습니다.
고랭지 채소라고 하면 누구나 머리에 떠올리는 안반데기는 사진공모전의 단골손님. 그런만큼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소재를 안정적인 구도, 요소들의 배치와 시간대의 적절한 선택으로 극복했습니다.
과수원에서 과일 나무의 발육을 위해 남편은 돌을 골라내고 아내는 잡초를 뽑으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옷차림으로 보아 이주노동자 같진 않습니다만, 광선의 선택에서부터 인물의 배치나 색감 등, 흔히 보아온 드론촬영 사진과는 '맛'이 다른 농촌생활의 한 장면을 거의 완벽한 구도로 잡아낸 수작입니다.
양파 수확기에 베트남 젊은이들이 열심히 양파를 수확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먼지가 자욱한 작업 현장과 역광에 드러난 인물들의 어두운 실루엣이 노동의 고단함과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가을 수확의 기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촬영 하였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트랙터의 우람한 엔진의 굉음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고 맛있게 생긴 감자들을 카메라가 거의 땅에 닿을 정도의 낮은 앵글로 아주 박진감 있게 잡았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다문화 근로자들이 밭에서 고랑을 파고 또 옥수수 모종을 심는 장면으로 다문화 근로자가 없으면 이제 농촌에서는 농사를 할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과소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외국 인력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계화가 많이 진전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밭농사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외국의 아주머니들이 배추를 뽑고 다듬으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일하시는 모습입니다.
우리 전통 발효음식 재료로 빼놓을 수 없는 배추 수확은 기계화가 어려운 농작업 분야로, 시기를 놓치면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이들의 정성스런 손길과 밝은 웃음이 담긴 김장김치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