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2023_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입선작

심사평

“외국인 근로자, 그리고 우리 농촌의 현재와 미래”

「외국인 농촌 근로자」를 주제로 한 제5회 동오미농 사진공모전에는 모두 319점의 작품이 전국에서 응모되었으며, 두 차례의 온라인 심사를 통과한 46점의 응모 작품을 두고 지난 11월 6일, 동오농촌재단 회의실에서 심사위원 전원이 참석한 대면심사에서의 엄정하고 진지한 토론을 거쳐 대상 1점과 최우수상 1점, 우수상 2점, 입선 10점 등 모두 14점의 입상/입선작이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심사에는 김녕만(다큐멘터리 사진가, 전 월간사진예술 발행인), 김승곤(사진평론가), 윤정미(사진가, 홍익대학교 교수), 이주용(사진가,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임향자(사진가, 한국사진예술원 원장) 등 다섯 명이 참가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100만 명 시대라고 합니다. 지금은 건설을 비롯한 각종 산업현장은 물론, 농촌 지역에서도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땀을 흘리며 일하고 있습니다. 농업인구 감소 및 고령자 비율의 증가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지금 우리 농촌에서 외국인 고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농업 관련 기업과 정부에서도 이 분야의 외국인 고용인력 유입 정책을 중요한 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우리 농촌과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 필수적인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사진을 통해서 현실적인 이슈로 다루어 보고자 한 것이 이번 공모전의 목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공모전의 취지에 맞지 않는 응모작이 많았다는 심사위원들의 솔직한 소견이 많았다는 점을 밝혀 둡니다.

심사에서는 사진의 기본기에서부터 공모전의 주제에 적합한가, 과도하고 부자연스러운 연출이나 후보정작업, 농촌에 대한 상투적인 시점에서 벗어나 얼마나 참신한 표현을 보여주는가 등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표정을 읽을 수 있는 앞모습, 대상에 조금 더 가까운 거리로 다가가려는 적극성, 환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불과 반세기전 까지만 해도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서 유럽과 중동지역에 노동자를 파견해야 했던 우리가 이제 외국으로부터 근로자들을 받아들이는 현실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런 시점에서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다룬 동오미농사진공모전의 이번 주제는 우리의 농촌문제를 돌아볼 수 있는 지극히 시의적절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공모전에 귀한 작품을 보내주신 응모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음 공모전에는 더욱 좋은 작품과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